박용규 동양농구단장 일문일답

입력 1996-11-27 14:31:00

"프로농구에서 가장 빨리 성공한 구단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앞으로 동양오리온즈가 아니라 '대구 오리온즈'로 이름도 바꾸어 진정한 '대구의 팀'으로 만들겠습니다"26일 전격적으로 대구 연고를 확정지어 지역팬들을 깜짝 놀라게한 박용규 동양제과 농구단장은연고지 정착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양이 대구와 특별한 연고가 없는데 어떻게 연고지로 선정했는지.

▲어느 도시보다 농구 열기가 높아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적지라고 판단했다. 또 구단주인 담철곤부회장이 대구 출신이고 동양제과 동양매직등 많은 기업이 이지역에 있어 결코 인연이없는게 아니다.

-구단 사무실 이전등 앞으로의 계획은.

▲12월초에 농구단을 별도의 법인으로 등록한뒤 내년 3~4월쯤 구단 전체를 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름도 '대구 오리온즈'로 바꾸고 흑자로 전환하면 주식의 50%를 지역민들에게 공매해 진정한 대구 시민의 팀으로 만들겠다.

-남녀 초.중.고 각 1팀씩밖에 없는 침체된 지역 농구의 활성화 방안은.

▲학교 농구팀 설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먼저 초등학교 농구를 활성화시켜 든든한 기반을갖춘 다음 지역에서 중.고.대로 연계할 수 있도록 팀을 육성하겠다. 당장 내년부터 7년째 계속돼온 '동양 오리온배 전국초등농구대회'를 대구에서 열도록 할 것이고 앞으로 전용 체육관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 연고팀으로 프로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1백%% 성공을 자신한다. 동양은 스포츠팀이 농구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민들과 관계기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구시민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한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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