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담 이모저모-중·중회담

입력 1996-11-25 00:00:00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휴일인 24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잇따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잠수함 침투사건 등 한반도정세와 경제교류문제를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

이날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강주석의 숙소인 마닐라시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은 서늘해진 마닐라 날씨와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회담시작 10분전 회담장인 2층 파크 볼룸에 먼저 도착한 강주석은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1분전쯤 입구에 나와 김대통령을 영접했으며 이어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여러차례 포즈를 취하며 환한 미소.

김대통령은 회담장 안으로 몰려 들어온 사진기자들이 다시 악수 자세를 취해 달라고 부탁하자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고 말해 폭소.

이어 김대통령이 "언제 오셨느냐"고 물은데 대해 강주석이 "어제 도착했다"면서 도착날짜를 묻자김대통령은 "그저께 하루 먼저 왔다"고 답변.

김대통령은 "APEC 회의가 끝난뒤 인도, 파키스탄을 방문하시지요"라고 물었으며 이에 강주석이"정확한 정보를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한바탕 웃음.

강주석은 "대통령각하를 뵈니까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인상이 떠오른다"면서 "그때 따뜻한 환대를 받았으며 오늘 참석각료들도 낯이 익다"고 거듭 반가움을 표시.

이어 강주석은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했고 김대통령도 "반갑다"고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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