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클리닉-영남대의료원 보툴리늄 클리닉

입력 1996-11-23 15:12:00

"안면경련·수족 떨림 치료"

독(毒)으로 병(病)을 치료한다일반인에게 생소한 보툴리늄 은 부패된 통조림을 먹거나 녹슨 가위로 탯줄을 자를 때 감염돼 인간의 호흡근육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인 세균.

하지만 이 독세균이 인간의 근육을 마비시키는 원리를 이용, 기존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효과를얻지 못했던 근육경련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 보툴리늄클리닉에서는 이상이 생긴 근육에 정제된 독소를 주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이 떨리거나 얼굴이 씰룩거리는 안면 근경련증 등을 치료한다.

안면 근경련증외에 목근육의 긴장으로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 5분전 이라는 별명을 얻게되는사경(斜徑), 손발떨림, 발성장애 등도 치료대상.

뇌졸중이나 뇌성마비로 발이나 팔이 오그라 들거나 제대로 조절이 안되는 경우에도 보툴리늄 치료로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치료효과는 주사후 1~2주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4~8개월정도 지속되며70~80%%의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물론 독소를 이용한 치료이니만큼 시술전 근전도검사 등을 이용해 근육경련의 원인이나 장애의종류, 이상 정도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독소이용에 따른 위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박미영교수(신경과)는 이 세균은 지난 79년 이미 미국 FDA로부터 안전성을 공인받았기때문에정확한 지식을 가진 전문의의 시술을 받는다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시달릴 염려는 없다 고 말했다.

보툴리늄클리닉은 매주 화요일 운영된다. 문의 62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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