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黑갈등]재발 우려"
[로스앤젤레스] 평소 좀도둑으로 골치를 앓던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상점주인이 21일 맥주를 훔쳐 달아나던 중남미계 청소년들에게 총을 쏴 일행중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한인사회에서 한.흑 갈등의 도화선이 된 두순자씨 사건의 재판(再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남미계 밀집지역인 하이랜드 파크에서 헨리스 마켓 을 운영하는 김조원씨(51)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가게에서 맥주를 훔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달아나려던 3명의 청소년들을 쫓아가 이들이 탄 차에 45구경 권총으로 3발의 총격을 가해 차 안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소녀1명을 숨지게 하고 소년 1명에게 중상을 입혀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됐다.고교에 재학중인 18세의 이 여학생은 뒷머리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중 숨졌으며 남학생은 엉덩이 부분에 총탄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인과 함께 가게를 보고 있던 김씨는 총격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됐다가 여학생이 사망한 후 살인혐의가 추가돼 노스이스트 경찰서에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다.사건을 수사중인 노스이스트 경찰서는 가게 안에 설치돼 있던 감시용 비디오를 보면 사건당시김씨와 이들 청소년 사이에 말다툼이나 몸싸움이 벌어지지 않았으며 청소년들이 총기류를 휴대하지 않아 김씨가 생명의 위급을 느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종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으며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했으나 사건직후 LA총영사관과 LA시장실,한인 및 중남미계 커뮤니티단체에 긴급 통고하는 등 인종문제로 비화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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