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로 연대과시…대선 발언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22일 자리를 함께 했다. 야권후보단일화와 대선공조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사람이 모처럼 만나 남다른 주목을 끌었다. 양당이 공동으로추곡수매가 수매량결정,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 자리였다.토론회장에서 서로 반갑게 만난 두사람은 최근 대선공조와 관련,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굳은 악수부터 나눴다. 두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을 귓속말을 나누는 것으로대신했다.
두 김총재의 축사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조 였다. 먼저 축사에 나선 김종필총재는 양당은그간 세차례의 정책토론회와 2차례의 선거를 공동대처함으로써 정책뿐 아니라 정치분야에서까지차원높은 공조가 이뤄지고있다 며 공조 불변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국민이 현정권의 한계를통감하고있는 이때 양당의 협력과 공조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대중총재도 양당공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이라고 화답했다. 김총재는 자민련과 국민회의의공조의 결과로 정부의 3년연속 추곡가 동결방침을 깨뜨렸다 며 8~9%%선 추곡가 인상을 주장했다.특히 김총재는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1천만이 넘는 유권자를 등에 업고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대선공조를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사람이 이날 토론회에서 조우한 것은 야권공조와 관련, 정가의 무성한 추측들로 인해 있을지도 모를 앙금과 오해를 미리 해소하겠다는 뜻도 없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추곡가의 7~10%%인상등 현행 추곡수매제의 개선을 주장했다.김성훈(金成勳)중앙대교수는 현행 차액보상방식을 양곡특별회계와 별도로 관리해야 수매가결정에 신축성을 기할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황장수(黃壯秀)한국농어업경영인연합회정책실장은 양곡유통위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현의송(玄義松)농협조사부장은 추곡가인상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정부주장에 대해 쌀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년 5.3%%에서 95년 2.5%%로 낮아졌다고 반박했고 김석중(金錫中)양곡유통위원은 양곡유통위의 수매가 결정방식을 비판하면서 수매가10%%인상과 8백20만섬수매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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