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풍산간 국도확장 공사지연

입력 1996-11-21 15:38:00

"불법 노점상이 시공 '발목'"

안동∼풍산간 국도 5호선 확장공사 진행에 있어 송현.옥동아파트 지구 불법노점상 정비문제가 사업 시행처와 시공업체의 발목을 잡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다.

문제의 불법노점상은 송현.옥동지구 아파트 주변 대로 양쪽의 인도 등 1백50m를 차지한 90여개의좌판행상과 포장마차.

이들 노점상은 당초 지난 80년대 후반 야산이었던 이곳에 주공아파트와 민간아파트가 속속 건설되면서 주변 농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손수 가꾼 야채등 부식거리를 가져와 아파트 주민들에게 팔면서 형성됐던 번개시장이 시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는 이들외 떠돌이 행상들이 인도에 좌판을 아예 고정시켜 눌러 앉은데다 자정이후 취객을 대상으로 하는 포장마차까지 대거 몰려와 주변 도로를 점유해 당초 모습이 크게변질됐다.

미관을 해치고 교통장애는 말할것도 없었으나 당연히 정비와 단속에 나서야할 안동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이곳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가 시작된 때문에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곳은 옥동구획정리지구와 기존 아파트촌과의 접속부로 지하.지상 입체도가 건설될 예정인 핵심공구지만 시공업체에서 버티고 있는 불법 노점상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어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내세워 철거 조건으로 일정한 보상과 공사후 주변에서 비슷한 형태로 계속장사를 할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관계자는 이들이 자신들의 의사 관철을 위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기금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안다며 강력한 저항과 대응이 예상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는 국가공사가 자치단체의 문제해결느력 부재로 공정전반이 뒤틀려 공기가 기약없이 밀리기만 할 뿐 해결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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