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식적인 정권인수 이뤄지지 않아"
[방콕] 지난 17일 실시된 태국총선에서 차왈릿 용차이윳당수의 신희망당이 제1당으로 부상함에 따라 신희망당 주축으로 6개 정당의 연립정부가 구성되고 차왈릿당수가 새로운 총리로 선임됐음에도 불구하고 반한 실라파-아차 현총리의 의도적인 업무인수인계 지연작전으로 아직 공식적인 정권인수가 이뤄지지않고있다.
반한총리는 19일 새 총리의 공식지명을 위한 의회소집 공고를 거부했다.
내각제를 채택하고있는 태국은 총선이 끝나면 즉각 개원의회를 소집,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새 의장이 형식적으로 연립정부의 다수당 지도자를 총리로 지명토록 돼있다.
이 때문에 24~25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차왈릿총리지명자 대신 반한총리가 참석하고 빌 클린턴미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25일 밤부터 26일까지태국을 방문할때도 반한총리가 직접 미-태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돼있는등 어딘지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별도로 차왈릿총리지명자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차왈릿총리지명자측에서는 반한총리가 신희망당에 불만을 품고 고의로 정권인수인계를 지연시키고있다고 비난하고있다.
차왈릿 총리지명자와 반한총리는 그동안 연정을 함께 해오면서도 불화관계를 유지했다.지난 9월 반한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위기에 직면했을때 차왈릿당수는 연정의 부총리겸 국방장관으로서 반한총리를 지지하고 지원하기는커녕 오히려 반한총리의 퇴진운동에 앞장섬으로써 반한총리의 레임덕(정권말기 권력누수)현상을 부추겨왔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또한 반한총리가 사임압력에 못이겨 사임을 발표했다가 닷새만에 이를 철회하고 대신 의회해산의길을 택하면서 새 총선실시를 발표했을때 그가 이끄는 차트타이(태국국민)당의 핵심인사였던 사노 티엔통 당시 사무총장이 40여명의 당선유력한 현역의원을 이끌고 신희망당에 합류해버려 신희망당에는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있다.
반한총리는 이같은 수모에도 불구하고 총선후 차왈릿당수의 차기 연정에 참여하려고 마음을 먹고내무장관 자리라도 하나 기대했으나 이것마저 좌절되자 고의로 정권인수인계작업을 늦추고있는것으로 전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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