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 선출

입력 1996-11-21 00:00:00

"신한국당 내정人士 낙선 '파란'"

경북도의회가 정기회 개회 첫날인 20일부터 파란을 겪었다.예결위원장에 내정됐던 의원대신, 후보추천을 사양했던 의원이 뽑힌 것. 위원장 선출을 합의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투표로까지 끌고 갔는데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신한국당이 내정한 인사가 낙선, 반란 양상이 빚어진 것이어서 그 파장은 작지 않았다.

도의회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예결특위 위원으로 모두 21명을 선임한뒤 위원장 선출에들어갔다.

신한국당 16, 국민회의 1, 무소속 4명으로 신한국당이 절대다수였고, 신한국당은 문모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한 상태여서 남은 절차는 빨리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회의 벽두 신한국당 강석호의원(포항)이 문의원을 추천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던 셈. 그런데 무소속 김순견의원(포항)이 문의원을 추천한 강의원을 다시 추천하고 나섰다.

강의원은 전혀 생각없다 고 고사하며 추천 철회를 요구했으나 김의원은 끝내 이를 고수했다.논란을 빚은 예결위는 결국 두 의원을 놓고 투표를 실시했고 결과는 강의원 선출로 낙착된 것.강의원이 얻은 표가 11표였으므로 비신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강의원을 찍었다 해도 6표의 반란표가 나왔다는 계산이었다. 회의 2시간, 휴회 3차례를 거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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