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부권행사로 부결"
[유엔본부] 유엔의 수장격인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사무총장의 연임의 꿈은 끝내 무산될 것인가?
이집트 출신의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19일 (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자신의 연임 건의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됨에 따라 재선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그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14, 반대 1표라는 압도적인 표차의 지지획득에도 불구하고 탈냉전 후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이 그의 연임(97년 1월~2000년 12월말)에 강력히 반대해 재선의 꿈이 좌초위기에 몰리게 됐다.
매들린 K. 올브라이트 유엔주재미국대사(여)는 이날 투표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그를 제외한 다른 총장후보가 아프리카에서 나오기를 기대한다 고 밝히면서 아프리카 지역그룹이 21세기의 교량역할을 할 인물을 추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제 대외적으로 유엔을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유엔의 행정수반격인 총장선출문제는 아프리카지역그룹의 결정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유엔 관측통들은 유엔내 아프리카 지역그룹이 앞으로 전개할 시나리오는 다음 3가지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아프리카 단결기구(OAU)와 아프리카 연맹등이 강력히 지지한 △부트로스 갈리총장을 재선하기 위해 그를 다시 천거, 미국과 끝까지 대결하는 방안 △새로운 타협안(임기연장등)을 제시, 미국과 타협점을 모색하는 방안 △다른 제2의 인물을 새로운 총장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등이다.이곳 관측통들은 우선 아프리카 지역그룹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안보이사국이 1차투표에서 그를 지지한 점을 내세워 미국에 입장변화를 촉구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있다.아프리카 그룹들은 다음으로 미국이 부트로스 갈리총장을 계속 거부할 경우 양자간의 상호 체면유지를 위해 막판에는 부트로스 갈리의 임기를 2년 정도 연장하는안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통들은추측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부트로스 갈리총장의 재선에는 반대하지만 1년 정도의 임기연장은 가능하다고밝혔으나 부트로스 갈리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기연장안에 대한 타협조차 철회, 어떠한 타협안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공언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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