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北高출신의원 한자리

입력 1996-11-20 00:00:00

"신현확前총리등 원로들도 참석"

19일 저녁 서울 남산자락의 한 음식점에서는 경북고 출신 국회의원들이 재경동창회 회장단의 초청으로 모였다. 과거와 같은 위세는 없었지만 이들은 이 자리에서만은 여야를 떠나 선후배로, 친구로, 동문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김수한국회의장과 박준규전국회의장을 포함, 18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14명이 참석해 출석률 은78%%였다. 회기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높은 참여도다. 또 이 자리에는 원로들도 참석했다. 8순을바라보는 신현확 전총리와 정희택 전감사원장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신전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살다보면 정반대의 입장에서 싸울 수도 있지만 이런 대립상태가 평생가서는 안된다 며 결국 인생이란 한 번 맺은 인연이 끈질기게 유지돼 어떨 때는 싸우기도 하고다시 합쳐지기도 하는 것 아니냐 고 서로 이해하고 돕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인간적 의리를 강조했다.

이어 박준규전의장은 이번에 당선된 사람이 18명이지만 과거와 달리 백 없이 자력으로 올라 왔다며 이제는 백도 없으니 자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고 변한 세상에 대한 감회를 밝힌 뒤 한 두 달에한 번씩 이런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제의했다. 김수한의장도 의장이 되고 난 뒤 혹 동문회에 누(累)가 되지는 않을까 두려웠고 앞으로도 누가 돼서는 안된다는 자박심 을 갖고 일을 할 것 이라고약속하고 우리 동문이 중심이 돼서 15대국회의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자 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모임에는 현역의원 가운데 김윤환 박철언 강재섭의원이 중요한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고 이정무 자민련원내총무는 여야협상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김윤환의원은 이번에 함께 한 분들을 다음에 초청해 모시겠다 는 통보를 해왔다고 주최측이 전했다.

이날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동문회 기수)

정희택 전감사원장(19) 신현확 전국무총리(20) 박준규 전국회의장(25) 김수한국회의장(29) 김복동의원(33) 박우병의원(34) 박종근의원(36)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37) 박시균의원(38) 이의익의원(40) 김영일의원(41) 이해봉의원(42) 백승홍의원(43) 안택수의원(43) 주진우의원(49) 김문수의원(51) 권오을의원(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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