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계약] 과열 경쟁

입력 1996-11-19 15:19:00

"지역주민·기업 위한 기관선정을"

[구미] 시금고 계약만료와 함께 각 금융기관의 차기 시금고계약 유치전이 구미에서도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시금고 계약을 둘러싸고 금융기관마다 각종 배경과 로비력을 동원,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금고 지정은 현행 지방재정법상 자치단체장이 하도록 하고있어 매년말이면 시금고지정을 둘러싸고 금융기관들의 유치경쟁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기관들이 시금고유치에 매달리는 이유는 연간 수천억의 시예산에 따른 막대한 수신금리 이득은 물론 수백억원대의 평균 잔고액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구미시의 경우 올해 2천8백85억원의 시예산을 두고 대구은행과 농협이 시금고를 양분해왔다.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연고권등만을 내세우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금융기관을 시금고로 지정해야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있다.

이미 서울및 대전등 상당수의 지역에서는 시.구의회 금고지정을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하는등 정비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구미지역의 내년 시금고 지정은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예산과 함께 4공단 조성에따른 편입부지 보상금이 2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금융기관이 시민의 재산을 관리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구미공단 2백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은 지역기업들을 살리는 금융기관을 선정해줄 것을 요청하는탄원서를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에 제출했다.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과거에는 중소기업지원에 관한 정책자금이 많았으나 금융기관 자율경영방침및 UR협상타결후 어려운 형편 이라며 지역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줄 수있는 금융기관을 지정해줄것을 호소했다.

한편 구미시 관계자는 시금고 유치를 두고 벌어지는 폐단을 방지하기위해 지방자치단체 자체의금융관리 대책을 구상하고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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