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감독 교체바람

입력 1996-11-19 14:22:00

"대우, LG, 전북 다이노스 새 사령탑 영입"

프로축구 그라운드 밖으로 감독 교체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다.제10구단 대전 시티즌의 창단이 승인돼 내년 정규리그 참가가 확정된 가운데 국내 축구계는 부산 대우와 안양 LG,전북 다이노스가 새 사령탑 영입에 나서는 등 감독 물갈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있다.

신생 대전을 제외할 경우 9개팀중 3개구단이 감독교체가 불가피하고 오는 12월13일에는 신인드래프트도 예정돼 있다.

가장 진척이 빠른 쪽은 부산.

한때 명문구단이었으나 겨우 중위권에서 올해 정규리그를 마친 부산은 지난 8월 러시아 출신 세큐랄라치감독를 전격 해임, 김태수 감독대행체제로 운영해오다 팀 정비를 위해 이차만 동아대감독을 낙점해놓고 있다.

이차만감독은 이미 구단으로부터 계약금과 연봉의 구체적인 선까지 압축,이감독이 대학과 협의만끝낼 경우 곧 계약할 예정.

부산이 이차만감독을 선택하려하는 것은 지난 87년 대우가 정상에 오를 당시 벤치에 앉았던 인연이 있는 데다 90년 제1회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을 전후해 국가대표팀까지 맡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

명지대 지휘봉을 잡고있는 김희태감독도 물망에 올랐으나 1년전 프런트와의 마찰로 팀을 떠났던과거를 되짚어 볼 때 가능성은 희박, 오히려 그는 대학에 잔류하거나 선장 이 없는 안양 LG쪽에의중을 두고 있는 편이다.

전북도 차경복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구인전선에 나섰다.

김정남 전 유공감독이자 대한축구협회 전무도 내년 초 시작될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제2기 집행부 구성에 길을 터주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있다.

LG는 만년 하위에 허덕인 탓에 조영증 감독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차범근 전현대감독 또는 김희태감독, 김호곤 연세대 감독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대전구단의 창단을 놓고 박종환감독과 김기복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나산그룹이 손을 떼고 동아그룹이 대주주로 들어서면서 이들에대한 거명은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은 상태.

어쨌든 대전이 이달 안에 새 감독을 정한다고 발표했고 다른 팀도 내년 시즌을 겨냥해 코칭스태프를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어서 이래저래 감독모셔오기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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