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기·생피 오래 먹으면 失明

입력 1996-11-19 00:00:00

"망막등 기생충에 감염"

사냥철인 요즘 짐승의 날고기와 생피를 먹고 실명위기에 처한 사례가 발생, 경종을 울리고있다.지난달말 ㄱ씨(42.경산시)는 갑자기 시력이 0.1이하로 떨어져 종합병원을 찾았다. 검안결과 망막의주요부위인 황반부가 기생충에 심하게 감염됐음이 밝혀졌다.

희귀병인 톡소플라즈모시스 였다. 이병은 고양이를 숙주로하는 기생충에 감염돼 일어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병이다. 사냥을 좋아하는 ㄱ씨는 약5년전부터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생피를 즐긴것이 감염원인으로 추정되고있다.

지난1월에도 김천에서 40대초반의 남자 5명이 시력저하를 호소해 경북대병원을 찾았는데 역시톡소플라즈모시스 였다. 이환자들은 같은 사냥멤버로 오래전부터 야생고기와 생피를 먹어왔다는것.

톡소플라즈모시스 기생충은 인체내에서 몇년동안 잠복해있다가 조직이 약해지면 곧바로 활동을한다. 특히 신경조직을 좋아해 눈의 망막이나 뇌등에 침범, 안구통,눈부심증, 심각한 시력장애등을 일으키며 심하면 실명이나 간질로 발전하기도한다.

항체혈청검사로 감염여부는 쉽게 알수있으나 아직 특효약은 개발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생충이 더이상 번지지않도록 설파제등을 쓰고있으나 부작용이 심한편.

경북대안과 김인택교수는 여성의 경우 감염되면 태아에도 감염되므로 몸에 좋다고 날것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 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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