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상대 초청 사기

입력 1996-11-19 00:00:00

"피해액 3백30억 달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과 재중국동포문제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홍목사)는1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조선족 상대 초청사기 사건의 실상을 공개하고 한국과 중국에고발창구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

이들 사회 단체는 또 현지 조사에서 접수된 피해자 진술 서류를 관계당국에 전달,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피해 동포를 돕기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외국인노동자피난처 김재호 소장 등 조사단이 지난 9월23일부터 11월8일까지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해접수 건수는 모두1만4백세대로 피해금액만 3백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단은 그러나 한국인에 대한 조선족의 불신이 팽배해 접수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총 2만세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연수 명목의 초청 사기가 82%%, 친인척 초청 사기가 14.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밖에 한국 원양어선상에서의 중국교포 선원들에 대한 가혹행위 등도 포함돼 있다.

피해지역은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지대인 아무르강 유역에서부터 하얼빈, 목단강유역, 훈춘, 연길,단동, 심양 등 조선족이 거주하는 전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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