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비밀 곧 밝혀질 듯

입력 1996-11-18 14:37:00

"정밀지도와 유물등 인양"클레오파트라와 시저, 그의 친구 안토니우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의 무대였던 고대 이집트도시 알렉산드리아의 비밀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프톨레미 왕조의 수도인 알렉산드리아 왕궁 유물탐사작업인 클레오파트라96 에 참가한잠수부들은 종래의 가설을 뒤엎을만한 정밀지도와 유물등을 인양했다.

프랑스 해저고고학 연구소가 공개한 정밀지도에는 알렉산드리아 동쪽항구가 위치한 케이프 케이프 로치아스의 윤곽과 왕실전용 부두의 형태가 뚜렷하다. 이 지도에 따르면 왕실전용부두는 종래의 추측보다 북쪽으로 더 치우쳐 있고 형태도 2개의 만(灣)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위치가 확인된 동쪽 항은 해안침수와 서기 336년의 대지진, 거친 파도로 사라지고 플루타크와 테일러, 셰익스피어 작품속에 전설과 신화로만 전해오고 있던 곳.

4개월간 3천5백여회의 잠수와 첨단장비가 동원된 이번 탐사에서 스핑크스와 돌기둥, 기둥머리, 이집트상형문자가 새겨진 벽돌 1천여점의 유물이 구 해안선을 따라 집중돼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왕실전용부두와 보도, 무너진 돌기둥, 조각품의 위치를 찾아냈다.

특히 이번에 소재가 확인된 곳은 고대그리스 지리학자 스트라보가 프톨레미왕조의 왕궁이 있었다고 기록한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기원전 30년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구애하고또 자살한 티모니움의 위치를 찾는데도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저유물들이 모두 인양돼 정밀감식을 마치면 프톨레미왕조의 궁터여부와 클레오파트라를 둘러싼유적의 발굴복원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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