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징검다리]만든 사연

입력 1996-11-18 00:00:00

"각종부조리·[낯내는]봉사단체에 염증"

상당수 봉사단체는 처음 시작땐 거창한 봉사활동을 목표로 세운다. 그러나 일부는 머잖아 본래의봉사목적은 흐려진채 친목등 다른 성격의 단체로 변질되기 일쑤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모여 만든 봉사단체가 징검다리 .

이모임은 은행원이나 공무원,자영업자들로 구성돼있다. 회원 대부분이 봉사단체나 복지기관 등에서 5~10년씩 활동을 펴온 이력자. 이들이 새로운 봉사활동 모임을 결성한 것은 기존 봉사단체에서 느껴왔던 한계 때문이다.

바로 옆의 굶주리는 이웃은 제쳐두고 먼곳에 있는 불우이웃에게 후원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 불우시설에 기탁된 돈이 엉뚱한 곳에 사용되는 씁쓰레한 경험도 징검다리 모임을 결성케한 계기가 됐다.

불우했던 어린시절에 이웃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 주려고 10여년동안 각종 봉사활동을해왔어요. 그러나 봉사단체들이 이런저런 부조리에 알게 모르게 물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도와보자고 이모임을 만든겁니다 모임을 처음 제안한 회장 유종희씨(39.카센터 운영)의 얘기다.이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 이웃이나 친지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한후 전체 회의를 통해 후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후원자는 도움받을 불우이웃을 직접방문해 후원금을 전한다. 또 경제적인 여유가없는 회원들은 결연사업을 통해 갖가지 봉사활동을 펴고있다. 징검다리 회는 모임을 이끌어가는정회원 20여명과 성금을 내는 후원회원 20여명, 봉사회원 40여명으로 짜여있다. (전화 941-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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