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지구당 개편대회

입력 1996-11-16 00:00:00

"포항 '썰렁' 대구 '성황' 대조"

○…15일 포항 시민회관과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각각 1천명정도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잇따라 열린 신한국당 포항북및 대구 수성을 지구당개편대회는 포항대회가 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대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다소 썰렁하게 진행된 반면 대구대회는 지역 지구당위원장 거의가 참석한데다 심지어 대구인근의 경북지구당위원장들까지 합류해 성황을 이뤄 대조.

포항대회에는 19개 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중 정책위의장인 이상득의원과 경북도지부장인 김찬우,김광원의원등만이 참석하고 대구시지부장인 서훈의원이 동석한 반면 대구대회에는 13개지구당위원중 김석원의원만 제외한 전원이 참석한데다 박헌기, 임진출의원등 경북지역 의원들도 자리를같이 한것.

포항북대회의 이같은 양상은 이 지역이 보궐선거가 예상되고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들.○…포항북 개편대회에는 이홍구대표, 박찬종.이한동고문등은 한결같이 환동해권중심도시로의 이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이지역과의 연고를 내세우기도. 이대표는 포항신항건설의 적극적 추진을 강조했고 이고문은 이순신장군의 말씀중에는 임란의 병참기지로서 만일 호남이 없었다면국가가 없어질뻔했다는 말을 한적이 있듯 우리의 조국근대화를 돌이켜보면 포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것 이라고 추켜세우기도. 박고문은 대회장인 시민회관은 포항에서의 해병대법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영화를 보기위해 오기도 한곳 이라고 소개. 이날 신임지구당으로 선출된 이병석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포항의 21세기발전전략을 다듬고 제2의 영일만 신화를 만드는데 혼신의 정열을 바치겠다 고 다짐.

한편 이홍구대표의 축사도중 회관 전면에 내걸린 현수막이 떨어져 대회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대구 수성을 대회에는 이대표및 이만섭.박찬종고문등이 축사에 나섰는데 특히 안경사협회의로비와 관련 장관및 정치권연루설이 흘러나오고있는 것과 관련, 이대표및 이고문등은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며 제도적 보완및 개혁을 주창한 반면 박고문은 물론 송구스런일이지만그러나 장관급을 개의치않고 책임을 묻는 일이 역대 어느 정권에 있었느냐 며 우리사회가 투명해지기시작하는 진통 이라고 말해 문민정부에 적극 역성.

박세환신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는 희망의 정치를 펼쳐 지역발전에 선봉자가 되겠다 며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

○…박세환의원에게 지역구를 넘겨준 윤영탁전의원(국회사무총장)은 개편대회에 참석, 인사말을했으나 박의원에 관한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는등 불편한 심기의 일단을 노출.윤총장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자 는 말만 몇차례 강조한채 새위원장에 대한의례적인 인사말마저 않는등 본인의사와 관계없는 현역의원이 지역구를 맡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

박의원도 최근 사석에서 윤전의원과 충분한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고 말하고 있어 내년 대선이후 위원장복귀를 노리는 윤전의원과의 관계가 쉽지 않을듯.

○…서훈(徐勳)대구시지부장은 이날 박세환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으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하늘같은 ROTC(학군단)선배 라는 군대식 용어를 써가며 박의원을 치켜세우는 모습.서지부장은 자신이 ROTC 5기이며 박의원은 1기의 선두주자 라고 소개한뒤 ROTC출신 2명이힘을 합해 대구단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

한편 서지부장은 이번 시지부부지부장과 운영위원에 ROTC출신들을 상당수 영입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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