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무소속 [入黨대기설]무성

입력 1996-11-15 15:29:00

"與대선후보 보고 결정"

최근 문희갑시장의 입당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상당수 지역 무소속인사들이 신한국당후보의 성향에 따라 향후 거취를 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역의 무소속인사는 문시장, 이해봉(李海鳳)의원, 22명의 시의원, 구청장등이다. 이들은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무소속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과거 여당에 몸담았거나 행정관료를 지낸 인물이 대부분. 반신한국당 의 지역정서로 인해 불가피하게 무소속을 택했지만 여당후보가 정해지면 진로를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상당수 무소속인사들은 시민의 정서에 맞는 대선주자가 선출되면 성심껏도와주겠다 는 얘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이수성(李壽成), 이홍구(李洪九), 이회창(李會昌)등 소위 쓰리리(3李) 를 시민정서에 적합한 대권후보로 꼽고 있다. 그이유로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거나 쓰리리 의 이미지나 성향등에미루어 지역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해줄 것이라는 믿음때문이라는 것.

문시장의 경우 구체적으로 이수성총리라면… 얘기까지 회자되고 있다. 문시장과 이총리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나온듯 하다. 두사람은 인척관계인데다 어릴때 같이 자란 막역지우(莫逆之友)다.문시장은 공식적으로 입당에 대해서만 언급했을뿐 누구를 지칭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그도 스타일이 맞지 않을 듯한 여타 주자들보다는 3李에 대해 마음이 쏠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문시장은 후보에 상관없이 차기선거를 위해 신한국당행을 결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98년 시장선거는 예전과는 달리 정당간의 대결구도로 바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해봉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시민의 뜻에 따를 것 임을 누차 강조하면서도 지역에 3이(李)를 선호하는 인물들이 많고, 이들이 여당후보로 나선다면 무소속인사 대부분이 몰려갈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최백영(崔栢永)시의회의장은 좀더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시민정서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내년중반쯤 무소속인사들이 대거 입당을 하지 않겠느냐 고 했다.최의장은 시의회의 무소속동우회등 무소속인사들이 토론등을 통해 지역에 예우를 할수 있다고판단되는 후보를 함께 밀수도 있을 것 이라면서 무소속시의원들의 공동입당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듯 했다.

지역정서가 반YS 를 저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는 신한국당후보로 민주계인사등이 된다면 무소속인사들의 여당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내년 대선에는 숱한 변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지역정치판세는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 할 정도로 크게 뒤바뀔 것은 분명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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