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양화가 최기득씨

입력 1996-11-15 14:11:00

"벽아미술관에서 5번째 개인전 가져"그간 제 마음이 별로 자유스럽지 못했나 봅니다. 밥먹듯 숨쉬듯 자연스럽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또 작업해야죠

15일부터 벽아미술관(625-7000)에서 5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는 서양화가 최기득씨(39.돈보스꼬예술학교 조교수). 92년 서울 자하문미술관에서의 작품전 이후 4년만의 외출(?)에 대해 창작에 대한자신없음이 한동안 뜸했던 작품활동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반문한다.

전시작품은 최근 3년간 작업한 30여점. 붓대신 물감통을 직접 들고 화면에 흩뿌린 아크릴 물감에서 비롯된 즉흥적 효과와 채 마르지않은 물감을 신문지를 꾹꾹 눌러 나타낸 의도적 행위가 함께만들어낸 독특한 추상화들을 내놓고 있다.

천개 일별 잔상 등 대다수 작품이 특정한 목적의식에 구애됨없이 무의식속에 순간순간 떠오른 생각들을 화폭에 그대로 옮긴 것이 특징. 전시기간은 23일까지.

현대회화의 원리 등 수권의 미술이론서를 번역하기도 한 최씨는 앞으론 스티로폴이나 골판지등폐기물을 이용, 입체성을 강조한 작품을 해볼 계획 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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