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15일 수성을·포항개편대회

입력 1996-11-14 00:00:00

"大選 예비주자 발언수위 관심"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15일 대구.포항에서 또한번 불꽃 대결을 벌인다.명목은 대구수성을 및 포항북 지구당 개편대회. 지난 여름에 이은 두번째 사고 지구당 개편절차로 신임 위원장을 선출하는데, 참석하는 예비주자 면면과 발언수위가 실제 관심사이다.이날 오전 11시 포항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포항북 임시대회에는 박찬종.이한동고문이 축사연설티켓을 배정받았다. 오후 4시 수성관광호텔에서의 대구수성을 임시대회에는 이만섭고문에 박고문이 또 참가하는 것으로 낙착됐다.

이홍구대표가 당대표라는 자격을 십분 활용해 두 대회 모두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날 대회의 행운아는 박고문인 셈이다.

예비주자들은 되도록 많은 대회 참석을 위해 그동안 물밑 신경전을 벌여왔었다. 대중과 공개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축사를 통해 사실상 유세까지 할 수 있기 때문. 언론에 등장하는횟수도 그만큼 잦아진다.

이 문제는 당 지도부가 축사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해결됐지만 언로(言路) 를 막는다는 불만도 샀다.

대구 대회 참석자를 놓고도 혼선이 빚어졌다. 당초에는 이회창 고문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있었다.지구당쪽에서도 이고문이 축사해줄 것을 원했고 이고문도 받아들였는데, 당 지도부의 일정조정으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연설 내용은 그러나 대체로 무난할 것 같다.

정국분위기가 좋지 않으므로 조용히 치르라고 당이 지시했기 때문. 이때문에 지난 여름 1차 사고지구당 개편대회 당시 빚어졌던 예비주자들간 설전이 이번에 재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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