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30여종 '모두 내손안에'"
고장난 삐삐는 저에게 보내주세요세림이동통신 고객만족센터 애프터서비스실에 근무하는 서승완씨(29)는 무선호출기 박사로 통한다. 서씨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무선호출기가 1백30여종이나 되지만 안 만져본 것이 없다.지난92년 회사 창립때부터 줄곧 A/S실에서 일해온 서씨는 삐삐수리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줄모를 정도로 재미가 있다 고 말하는 의욕적인 일꾼이다. 지난 여름 서씨가 경험한 에피소드 하나. 물에 빠져 호출이 안된다 는 고장 접수사유가 적힌 호출기가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는 것. 비닐봉지를 여는 순간 이상 야릇한 냄새가 났지만 감기로 코가 막혔기 때문으로 여기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리 저리 만지작거렸습니다. 알고보니 재래식 화장실에 빠뜨려 못쓰게된 삐삐를오물을 씻어 내지도 않은채 비닐에 싸 보낸 것이었습니다. 손에 배인 고약한 냄새가 한동안 코언저리에서 맴돌아 다른 고장난 단말기를 만질때마다 신경이 곤두서더군요
서씨는 하루 평균 20여개나 되는 삐삐를 고치면서 한가지 고객들의 나쁜 습성을 터득했다고 한다.
A/S실에 보내진 상당수 무선호출기는 고객이 사용설명서만 보면 고칠수 있는데도 무작정 A/S요청을 한다는 것이다. 서씨는 TV드라마였던 한지붕 세가족 에 등장하는 동네 가전제품 수리점주인 순돌이 아빠와 비슷한 외모로 인해 순돌 아빠 로 불리는 마음씨 좋은 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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