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택등 대동銀육상선수들 이적요구

입력 1996-11-13 14:28:00

"팀 처우에 강한 불만"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스타 이진택(23.최고기록 2.33m)등 대동은행 육상 선수들이 팀 처우에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적을 요구, 파란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올림픽 8위 이진택은 숙소도 코치도 없는 팀에서 더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다 면서 당장팀을 떠날 수 있도록 대동은행측의 이적동의를 요구했다.

지난 7월1일 경북대 졸업과 동시에 대동은행에 입단했던 이진택은 연고지라는 애향심 때문에 은행에 들어갔으나 월급외에 훈련비와 식비등 지원이 전혀 없다 면서 특히 트레이너조차 없는 악조건속에서 기록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불안한 심정뿐 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진택은 또 중거리 김용환(24)의 경우 국가대표에서 탈락돼 오갈 곳도 없는데다 김순형(23)도팀에 미련이 없어 모두 똑같은 마음 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택과 김순형은 지난달 창단돼 선수보강이 절실한 한보철강과 98년 전국체전개최도인 제주도제주은행으로부터 강력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대동은행측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충격적이다 면서 각자의 의사를 파악해 대처하겠다 고만 말했다.

한편 현행 육상연맹 규정은 팀이 선수 이적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선수는 2년 동안 적이 없는상태(무적)로 뛴 뒤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못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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