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군대편제를 본뜬 투쟁조직이 있다는 보도는 국민들에게 또한번 놀라움을 안겨준다. 학내에 아직도 시대착오적 반국가전투조직이 기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경찰조사에 의하면 광주.전남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이 산하 17개대학에 8백여명으로 구성된 군대식 전투조직 민족해방군 을 두고 지난8월의 연세대사태등 각종 폭력시위를 주도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관련자 95명을 검거하고 83명을 수배중이라 밝히고 압수된 각종 증거물들을 공개하면서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학생운동권내 전투조직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이 조직은 지난93년5월에 결성된뒤 김일성의 항일 유격대 무장투쟁정신으로 미제국주의자와 하수인인 현정권과의 전면전 을 선포하면서 해방군 총대장아래 각 대학별로 대대급조직을두고 그 아래 중대.소대.분대등 군대식편제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대학별로 오월대(전남대) 녹두대(조선대) 전사대(호남대)등 전투부대를 갖고있으며, 오월대의경우 죽창.비호.불꽃.진달래등 4개중대로 편성, 각중대에 3개씩의 소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찰은밝히고 있다.
이들의 투쟁노선은 한국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침탈하에 있는 식민지사회로 규정, 김일성의 무장투쟁정신과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하고있다는 것이다. 조직원을 인준할때는 모든 중대원이 오른손 약지를 따 피를 내 혈서로 부대깃발을 그리고민족해방군 선언문 을 낭독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 조직은 지난여름의 연세대 폭력시위등 1천여회의 집단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경찰은집계하고있다. 이같은 폭력시위를 주동하기위해 지리산.무등산 등에서 화염병투척훈련도 해온것으로 경찰은 밝히고있다.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이들의 수칙(守則)은 비타협적 투쟁, 끊임없는 사상학습, 검거될땐 쇠파이프 버리고 소지사실부인, 다쳐서 입원할땐 가명사용등 지침을 교육해왔다는것이다.
남총련은 이번 경찰의 수사에 대해 탄압하기위해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국은 기소과정에서 좀더 소상한 증거자료와 함께 이들의 범법사실을 밝혀주기 바란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서도진실이 가려지겠지만, 학내에 군대식 투쟁조직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다수 국민들은 큰충격과 실망을 금치못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본분은 학습에 있다. 그 순수성과 정의감이 때로 분출되면서 사회를 바로잡는 계기가됐던 때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도하다. 그러나 민족해방군 처럼 학내전투조직은 실정법위반은물론 국민정서상으로도 용납되지않는다. 순수성을 찾아보기어려울뿐 아니라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기때문이다.
온 나라가 안보걱정과 함께 경제난타개를 위해 힘을 모으려 하고있는 이때 국민들을 불안케하는경거망동은 지성의 대학인들은 삼가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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