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黨權분리…활로모색 시도"
현정권의 기반인 신한국당의 민주계가 요즘 연일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철옹성같은 민주계의 단합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급기야 대통령의 핵심 가신인 홍인길의원의 민주계 대권후보배제 시사발언으로 충격을 던져주었고 뒤이어 민주계 단합움직임이다시 가시화되는등 민주계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주계는 현정권의 핵심세력인데다 이들의 동향이 향후 대권정국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없기 때문에 정가의 파장과 관심은 지대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민주계가 새삼 포커스대상이 되고 있는 근인(根因)은 역시 현재의 각종여론조사 결과에서보듯 민주계후보들이 대권레이스에서 하위권에 처지면서 민주계안팎에서 민주계후보 난망론 이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점과 유관하다는 분석.
또 민주계후보난망론은 현정권에 대한 인식도 작용했을 듯 싶다. 근래 경제와 안보문제가 불안하게 진행되면서 현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자연 대통령의 분신들인 민주계 대권후보들에 대한 불신으로 불똥이 번지고 있는양상에서도 기인하고 있다.그러나 힘을 갖고 있는 거대조직이 항상 생존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것 이어서 민주계는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긴박한 모습이 역력하다.
김영삼대통령이 민주계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에는 최형우고문을,그리고 4일에는 김덕룡정무장관을 각각 청와대로 불렀다. 여기서 대통령은 민주계 단합과 대권언행자제를 주문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특이한 사항은 최고문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민주계를 단합시켜 차기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다면 대권도전을 포기하겠다 는 뜻을 피력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당권을 맡는다면 대권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계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당권과 대권분리론 이 이날회동이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또 민주계 중진의 대표격인 최고문과 김장관은 지난 8일 극비리에 만났다. 측근들은 밝은 표정이었다 면서 이제 두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않겠느냐 고 했다.
이후 최고문과 김장관은 측근들에게 상대방을 험담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회동결과에 대해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회창고문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 조만간 민주계원로인 김명윤고문을 포함 민주계 거물인사간의 집단회동과 개별회동이 예정되어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최고문은 서석재의원, 황낙주전국회의장, 김명윤고문, 박관용전청와대비서실장, 강삼재총장, 서청원총무, 이인제경기지사, 홍인길의원등 민주계인사들을 두루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재 민주계가 단합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결실을 얻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즉 누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하느냐는 대목에서는 서로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최고문측과 김장관측은 아직도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고문측은 민주계 맏형위치를 강조하며 위계질서론을 펼치고 있다. 김장관측은 최고문 주도의 민주계 단합방식에 시큰둥해하고 있다. 대선과 YS이후의 이해관계가 서로 상이하다. 민주계 단합론이 고개를 다시 드는 상황에서 또다른 민주계중진인 서석재의원측은 끼어들 공간이 현재로서는 마땅찮은 탓인지 가세할 생각이 별로 없는 듯한 표정이다.
정작 고민은 중진들간의 이같은 다급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민주계 자체내에서조차 민주계대권후보 난망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이다. 향후 대선정국에 대한 민주계내의 조율여부와 대응에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신한국당의 이홍구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근래 당내부의 혼선을야기시키려는 풍설이 난무하고 있다 면서 우리당은 여기에 휩싸이지 말고 단합된 자세를 취해야한다 고 밝혔다고 김철대변인이 전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또 고위당직자들은 지금 대선을 앞두고 남가일몽같은 풍설이 난무하고 있으며이를 면밀히 검토해 보면 관측통측의 의도가 실린 것 같고 희망일수도 있으며 악의에 찬 내용일수도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면서 이같은 풍설은 정치상식이나 원칙, 현실성면에서 볼때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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