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분황사모전석탑·안동 신세동 7층전탑"수천년 역사와 선조의 얼이 담긴 국보급문화재의 파괴.훼손이 심화되고 있다. 문화재 관리당국은땜질식보수나 아예 방치하는 등 문화재보호정책이 겉돌고 있어 파괴.훼손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있다.
기우는 첨성대와 단석산의 암각화, 심한 균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석굴암 등 대구.경북지역에 산재한 국보급문화재의 훼손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중 보존 및 보호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석굴암, 분황사모전석탑, 안동 신세동 7층전탑 등의 훼손실태와 보존책을 담아본다.▨석굴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국보 제 24호 석굴암 내부 돔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불국사관계자는 매일아침 청소시간에 한줌의 돌가루가 나온다 고 말해 그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두께 2m인 내부돔은 수년전부터 표면에 최고 폭 0.8㎜, 길이 5m정도의 틈이 생겼다. 특히 사천왕상 배면부위의 돔 좌우에 균열현상이 심각하며 불상좌대 등도 균열현상이 진행되고 있다.자연환풍구 차단으로 인한 결로현상도 생겨 석벽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내부돔에는 물이스며든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내부돔과 외부돔이 연결되는 부분 중 외부돔 일부에 누수로 인한 백화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콘크리트 돔을 해체하고 원형을 복원, 신라시대 공법으로 새로 축조해야한다는 지적을 하고있다. 이에 따라 제 2석굴암을 조성, 석굴암을 영구보존해야 한다는 것.석굴암 돔의 균열원인은 금세기초 처음 개발된 저급한 콘크리트가 1백년이 다되면서 수명이 다해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름에는 팽창되고 겨울에는 수축현상이 반복되면서 여러군데균열현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신라역사과학관 석우일관장은 내부 조각상도 균열이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예상된다 며 땜질식보수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단층촬영 등 정밀진단을 벌여 빨리 장기적인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석굴내 기계실을 석실로부터 분리시키거나 막힌 환기통을 새로 만들어 부식을 막고 결로현상으로인한 내부변화도 방지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분황사 모전석탑
국보 제 30호인 분황사 모전석탑(경주시 구정동 313)의 탑신부도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손으로만지기만 해도 전석이 탑신부에서 쉽게 떨어져나오거나 으스러지는 등 결속력이 약화되고 있다.분황사주지 종무스님은 인근도로에 1일평균 3만여대의 차량이 통행, 그 진동으로 수년전부터 탑신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며 최근에는 석탑 서쪽면에 세로 2㎝, 너비 1~4㎝ 크기로균열돼 있다는 것.
본래 9층으로 건립된 분황사 모전석탑은 균열과 백화현상이 심각해 원형복원을 통한 재건립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화재관리국은 축조기술의 한계로 고민에 부닥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당국은 도로 통행차단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해 4월부터 분황사정문앞 도로의 차량통행을 5t이하로 제한했는데도 대형차량이 산업도로 쪽으로 진입하는 등 문화재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있다.
▨안동 신세동 7층전탑
국보 16호인 안동 신세동 7층전탑도 바로 앞에 중앙선이 지나가 수년전부터 탑전체에 균열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전석이 쉽게 떨어지거나 으스러지고 있을 정도다.
탑의 균열을 막기위해서는 철도차량 진동차단이 시급하고 전석의 부식방지 대책마련도 필요하다.한편 문화재관리국은 훼손우려가 높은 문화재에 대해 부분적인 점검을 계획하고 있으나 문화재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정밀진단을 통해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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