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主黨 재분당 사태

입력 1996-11-09 00:00:00

"統推출범…主流 제명 재천명"

민주당이 9일 국민통합추진회의 출범으로 마침내 재분당사태를 맞았다.김원기(金元基), 장을병(張乙炳)전대표를 주축으로한 비주류측은 이날 서울롯데호텔에서 통추 창립대회를 가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주류, 비주류간의 갈등으로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해온 민주당이 지난해 국민회의와의 분당이후 재분당의 길을 걷게 됐다.

통추는 이날 창립대회에서 공동대표로 김.장전대표와 신경림(申庚林)시인, 송기숙(宋基淑)교수, 유창우(柳昌佑)영남대총장등 5명을 선임하고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위해 본격적인 국민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추는 그러나 당장 정당등록등 정치활동을 본격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전대표는 다른 정치세력과 손을 잡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건전한 정당구조로 변형하는데 광장역을 하겠다 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주류측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당무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통추 창립대회를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참여인사들의 제명방침을 재천명했다. 또 전국구의원들에 대해서도의원직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김원기전대표는 이에대해 총칼을 가진 사람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만 정치를 같이한 사람들끼리 그런일은 없었으면 한다 고 민주당 주류측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민주당측은 전국구의원들의 태도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 이름으로 전국구 의원에 당선된 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 김홍신(金洪信)의원등 3명의 의원이 비록 이날 창립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하더라도 통추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홍신의원은 소신대로 행동해 왔고 앞으로도 판단에 따라 행동하겠다 고 통추참여 의사를 고수하는등 전국구의원들도 상당히 반발하고 있어 양자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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