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11-08 00:00:00

▲같은 일을 하는 조직이 하나이상 복수이면 그 사이에 경쟁이 생기게 마련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시외(市外)전화의 복수체제도 그런 예이다. 종전대로 누르세요 란 수구적 구호가 한국통신의것이고, 9%% 감면이 어디냐? 는 실리적 공세는 후발 데이콤의 것이다. 한국통신 과 데이콤 의그간 불꽃튀는 경쟁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겉으로는 볼 수 없게 된다. ▲시외전화를 걸때 지역번호앞에 082를 누르는 데이콤 방식이 없어지는 것이다. 애초에는 한국통신에 081, 데이콤에는 082의 식별번호를 부여했으나,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국통신에는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다만 082를 쓰는 데이콤에는 식별번호에서 손해를 보는 만큼 요금을 적게 내게 했던것인데, 내년에 082마저 없앤다는 것이다. ▲전화가입자가 미리 지정한다. 전화국 또는 114교환을통해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을 선택하고 요금은 지정회사에서 정산하게 된다. 이렇게 제도가 바뀔경우 어느 회사가 유리할까. 데이콤이 시내(市內)전화서비스를 않고 있는 지금 상태에서는 시외.시내용 2종류 요금고지서 발급등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래서 데이콤이 불리하다는 견해가 있다.▲복수체제의 경쟁은 통신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서 가입자에게는 좋다. 다만 두 경쟁회사의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공정성의 결여는 있어서 안된다. 시행전에 치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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