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앞 공무원 私組職조사 '의혹'

입력 1996-11-08 00:00:00

"구미시, 산하 全직원에 자료제출 지시"

구미시가 시산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향우회 동창회 종친회 등 현재 참석하고 있는 일체의 공.사 조직 파악에 나서 내년 대선을 위한 사전 자료수집이 아니냐는 의혹이 높다.구미시는 지난달 16일 각 실과와 읍.면.동에 업무연락 공문을 하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비공식 및 주민조직 참여현황을 적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조사내용에는 참여단체의 이름과 회원수, 회장 총무 등 임원진의 성명 주소 등이 포함됐으며 단체성격도 적어내도록 돼있다.

특히 봉사단체 향우회 동창.동기회 친목회는 물론 임용동기모임 같은 단체까지 제출대상에 들어있어 공무원이 참석중인 조직일체를 파악했다.

시가 하달한 업무연락 공문에는 이같은 항목을 세세히 담은 서식도 첨부돼 있다.이 공문을 입수한 경북도의회 박종욱(朴鍾郁)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말단 공무원의 신상에위협을 주면서 은연중 목을 조이는 중대한 사태 라고 규정한뒤 특히 구미시장이 신한국당 소속임을 주지시켰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기초자료로 쓰기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북도는 구미시가 자체 조사한 것이며, 도 차원에서 이를 시.도에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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