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 韓國개최

입력 1996-11-07 15:13:00

"결승전 日측에 양보"

[취리히]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은 한국에서, 그리고 결승전은 일본에서 열리게됐다.

한국과 일본대표단및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후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실무협의회에서 개막및 결승전을 비롯한 주요 사안을 한-일 양국간에 공평하게 분배키로 합의, 한국측이 개막식과 개막경기를 개최키로 결정된것으로 회의소식통들이 전했다.이날 실무협의회에서 한국측은 개막식외에 대회명칭, FIFA 정기총회, 본선 대진추첨등을 배정받았으며 일본측은 결승전과 지역 예선 추첨, 국제방송센터 조정시설등을 배정받았다.대회 수익분야와 마스코트, 휘장등 분야는 이날 협의회에서 결정되지 않았으며 양국 개최도시수와 함께 추후 실무협의회를 통해 결정키로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의 합의사항은 오는 12월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되나 실무협의회를 FIFA가 주재하고 주요 사안 배분을 FIFA측이 제의한 만큼실무협의회 합의사항이 사실상 FIFA 결정으로 간주되고있다.

실무협의회 결과 한국은 결승전을 일본측에 양보하는 대신 개막식과 3∼4위전, 그리고 핵심 사안가운데 하나였던 대회명칭면에서 한국측 입장을 반영시키는데 성공했는데 이에따라 공식 대회 명칭은 2002년 FIFA 월드컵 코리아-재팬(KOREA-JAPAN)으로 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FIFA는 공식문서에서 알파벳 순서에 따라 JAPAN-KOREA로 일본 명칭을 앞세워왔었다.

또 개막식 직전 열리는 FIFA 정기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케된것도 스포츠 외교면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실무협의회는 아울러 이날 2002년 월드컵 본선에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자동출 키로 결정했으며 대회 조직위원회는 양국이 별도 구성키로했다.

FIFA는 오는 12월 바르셀로나 집행위에서 실무위의 합의사항을 공식 인준할 예정이며 수익사업분야등 미합의 분야는 내년1월20일로 예정된 실무위에서 다루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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