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내 예술의 거리"한국근대문학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친 대구출신 시인 고월 이장희(古月 李章熙.1900~1929)와 소설가 빙허 현진건(憑虛 玄鎭健.1900~1943)의 문학비가 두류공원내 예술의 거리에 세워졌다.대구문인협회(회장 여영택)가 문학의 해 기념사업의 하나로 건립, 9일 제막식을 갖는 이 문학비는문향(文鄕)임을 자처하면서도 작고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기리는 문학비조차 제대로 없는 현실을반성, 지역문인들을 중심으로 각계에서 기금을 모아 뒤늦게나마 건립하게 된 것.두류공원내 2.28기념탑 건너편에 이미 건립된 백기만(白基萬)시비, 이상화(李相和)동상과 나란히세워진 고월, 빙허의 문학비는 장방형의 좌대위에 2~3m 높이의 자연석을 세워 작품의 한 구절을새겨넣는 방식으로 자연스런 조형미를 강조했다. 고월시비에는 1923년에 쓴 대표작중의 하나인시 봄은 고양이로다 전문을 서예가 이봉호씨의 글씨로 새겨넣었고 빙허문학비에는 192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고향 중 한 구절을 서예가 김승호씨의 글씨로 제작했다.
문인협회는 이번 문학비 건립과 함께 고월, 빙허의 문집도 발간했다. 2백쪽 분량의 고월문집에는고월의 대표작과 문학연보, 그와 교우한 고(故) 양주동 오상순등이 쓴 고월을 기리는 추념사와 시인 여영택씨의 평전이 담겨있다. 또 4백쪽에 달하는 빙허문집에는 빈처 운수좋은 날 등 그의대표적인 중단편소설과 함께 연보, 소설가 윤장근씨의 평전등을 담았다.
문학비 건립을 추진해온 문인협회 여영택지회장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향토작가들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이들의 예술세계를 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문학비건립의 의의가 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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