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등 문호들의 작품 망라한 전집출간

입력 1996-11-06 14:25:00

"국내문학전문출판사 통해"괴테와 울프,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등 문호들의 작품을 망라한 전집이 국내문학전문출판사를 통해 잇따라 번역출간된다.

이들 문호들의 작품은 그동안 널리 알려진 몇몇 작품만 단행본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됐을뿐 주요작품을 망라한 전집출간은 이번이 처음. 현재 서점에 보이는 문호들의 작품은 대부분 60~70년대에 번역된 것들로 일어판 중역이 태반이어서출판사마다 새 번역본의 필요성에 따라 정본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 전집발간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먼저 민음사가 모두 18권의 괴테전집을 기획, 첫 권으로 독일교양소설의 효시로 불리는 빌헬름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를 낸데 이어 전12권으로 된 헤세전집중 일차분으로 데미안 크눌프 를출간했다. 또 톨스토이전집(전23권)을 기획, 한창 작업중이며 연말까지 3~4권의 일차분을 선보일예정이다.

솔 출판사도 울프전집(전10권) 일차분으로 장편소설 등대로 를 비롯 일기선집 그래도 나는 쐐기풀 같은 고통을 뽑지 않을 것이다 , 에세이집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을 각각 출간했다. 이와함께 연내 단편소설집 2권을 먼저 내놓을 카프카전집(전10권)에는 그의 문학작품뿐 아니라 카프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있는 일기, 편지, 아포리즘등이 망라될 예정이다. 또 러시아문학전문 출판사인 열린 책들도 내년까지 도스토예프스키전집(전20권)과 푸슈킨전집(전6권)을 차례로 발간할예정이며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전집을 기획, 전체 20권중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늑대인간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 을 내놓은데 이어 내년 3월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출판사들이 외국 문호들의 전집을 앞다투어 선보이는 배경에는 저작권 강화에 따른번역권 보장으로 중복출판의 위험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이미 저작권이 만료된 이들 고전작가들의 대중적 인지도와 스테디셀러로서의 가능성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요즘 독자들의 언어감각이나 기호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도 새 번역의 필요성을 부추기고 있고, 번역인구의 증가에따른 양질의 번역이 가능해지는등 번역환경이 예전에 비해 크게 좋아진 점도 출판사들이 어렵지 않게 대형기획을 추진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