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집권2기 내각구성 개각폭 관심

입력 1996-11-06 14:40:00

"대선이후 장관직 사임계획 발표 가능성 높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 2기 내각구성을 위한 개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개각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현직 장관 중 4명 내지 6명이 대선 이후 장관직 사임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밝혔다.

이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사임계획인 장관들과 교체대상 장관들의명단을 백악관이 일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퇴직자들의 명예를 존중하는 동시에 클린턴 대통령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리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키 캔터 상무장관, 재닛 리노 법무장관, 헤이즐 올리어리 에너지 장관, 페데리코 페냐 교통장관, 헨리 시스네로스 주택도시개발장관 등이 사임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서실장을 포함한 주요 부서의 장관 교체 가능성에 관한 분석이다.

▲국무장관 71세의 고령인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번 개각 전 공직에서 은퇴할 뜻을 가지고있어 조만간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국방장관 올해 69세로 비교적 고령인 페리 장관은 그동안 대선이 끝난 다음에나 사임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해왔으나 최근 장관직을 고수하는데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임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페리장관이 사임할 경우 존 도이치 중앙정보국(CIA)국장이 그 뒤를 이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무장관 현 장관인 로버트 루빈의 유임이 확정적인 상태.

▲법무장관 리노 현장관의 유임 희망에도 불구하고 교체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상태.백악관 관리들은 비록 리노 장관이 유임을 희망하고 있으나 캔터 상무장관 같은사람이 법무장관직을 희망한다면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서실장 파네타 비서실장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비서실장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캔터 상무장관과 헤롤드 이키즈와 볼즈 백악관 비서실 차장 등이 유력한 차기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앨 고어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잭 퀸백악관고문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