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콩나물 국"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만큼의 시간이 반드시 채워져야만 비로소 깨닫게되는여러가지 것들이 있다. 노인이 뜨거운 콩나물국 첫 숟가락을 조심스럽게 맛보시고 참 시원하다 고 하신 그 내면에 숨은 뜻이 나이가 상당히 들어서야 불현듯 이해되었던 기억이 난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어른의 실질적인 충고 역시 한창때의 여성에게는 도무지 이해되기가힘든 부분이고 역시 이해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 한가보다. 인간은 완전할 수없고 항상 불완전한 상태라고들 한다. 나이가 젊을수록 생명이 유한하다는 인생의 절박함은 자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기 쉽고 과정없이 결과만 있는 듯 오해하기 쉽다. 지금은 건조한 피부의 노인이지만 그 분 역시 한창때의 촉촉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선배 그분들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그분들 시대의 경험과 지식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생각을 갖게 한다. 따라서 인생의 모든 것들을 경험한듯한 착각의 자존심은 미래의 불완전함으로 남을 확률이 크지 않을까? 각 개인의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결단과 전진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평소 서로의 만남에 있어서 만큼은 내가 갖고 있는 그릇보다 더 큰 그릇이 어딘가 항상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가 보는 완전함이 미래의 불완전이 되지않게 하는마음의 깊이가 필요하다. 뜨겁지만 속이 시원한 콩나물국이 갑자기 생각난다.
〈창원대 예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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