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農 땅심 돋우기 분주

입력 1996-11-06 00:00:00

"어디 좋은 흙 좀 없습니까"

가을걷이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요즘 금싸라기 참외 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성주지역 주민들은 내년도 농사를 위해 객토등 땅심돋우기 채비로 분주하다.

이는 참외재배 농민들에게 한해농사의 승패가 판가름 날정도로 객토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다른지역 참외보다 한시세 올려받는 금싸라기 참외만큼이나객토용 흙이 희소가치를 갖고 높은 가격에 사고 팔린다.

매년 11월초부터 인근 시군에서 인부.중장비업자등 객토꾼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어 내년 봄까지 성주지역의 객토시장이 그야말로 성시를 이룬다.

올해 흙거래 가격은 15t 덤프트럭 한대당 4만~4만5천원 정도로 지난해 보다10~1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객토 현장이 산간오지일 경우 수송사정으로 평균가격에서 약1만원선의 웃돈을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참외재배면적이 급증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객토원은 고갈양상을 빚어이웃 고령.칠곡등지로 원정구매에 나서기도 한다는 것.

성주군의 한해 산림훼손 신고와 허가 건수 가운데 절반이상은 객토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령 참외밭 3백평당 트럭15대분의 객토가 필요해 조수익 5백만원의 10%%인 50만~60만원이 객토비용으로 지출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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