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노선 하루 60∼70만원線"
대구 버스사업조합은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생산성본부의 원가계산 자료를 근거로 삼았다. 올해초 21.6%%(좌석25.7%%)의 요금인상을 요구한 근거도 이 자료다. 이에 따르면 한달 버스운행원가는 일반버스 경우 약 9백40만원(하루 31만여원), 좌석버스 경우 9백73만여원(하루 32만여원)이다. 버스회사들은 이를 근거로 월수입이 30만원에도 못 미치는 버스가 많다며 요금 대폭 인상을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생산성본부 자료는 참고만 할 뿐 실제 요금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않는다 며 업계관계자들 조차 손익분기점을 대당 23만원으로 보고 있다 고 밝혔다.그러나 버스회사의 실제 수입금에 대해 대구시는 조사자료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한동안 실시해온 시내버스 교통량 조사 마저 경비가 많이 들고 조사결과에 신뢰도가 떨어져 지난해 4월 폐지했다는 것이다.
본사 취재팀은 4일 하룻동안 좌석 및 일반버스 4개 노선에 승차, 시간대별로 일일이 승객수를 헤아리고 수입금을 계산해 봤다. 그 결과 버스회사들이 밝힌 수입금 규모와 실제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가장 수익이 높다는 좌석버스 305번 경우 성서 계명대에서 경산 영남대사이를 하루 5회 왕복한다. 4일 오후 4시45분 성서계명대를 출발, 오후 6시17분 경산 영남대에 도착한 버스에는 84명이 승차, 편도 수입금이 6만7천2백원에 달했다. 한 승객은 붐빌 때는 승객수가이보다 2배 이상 된다 고 했다. 하루 5회 왕복으로 계산하면 수입금이 70만원대에 이른다는 얘기이다.
일반버스 2-1번은 본리동과 남부정류장을 하루 4~5회 왕복하지만 수입금은 수익성이 높은 좌석버스 못지 않았다. 비교적 한산한 오후2시42분 본리동을 출발했는데도 학생 4명을 포함 99명의승객을 태워 편도 수입금이 3만5천2백80원으로 계산됐다. 한 버스기사는 2-1번 경우 출퇴근 시간에는 3배 이상의 승객이 탄다 고 했다.
중간급 정도의 노선으로 분류되는 좌석 336번 버스 경우 밤9시11분 북부정류장을 출발했는데도남부정류장(종점은 경산영남대)까지만도 64명이 타 편도 5만1천2백원의 수입을 올렸다. 비가 와서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지만 기사들은 평일 하루수입금이 40만원은 넘는다 고 밝혔다. 수익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류되는 일반10번버스도 이날 오후6시8분~오후7시10분까지 동부정류장~파동 사이를 운행하면서편도 약 3만5천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김홍도 버스조합 부이사장은 황금노선 수입은 한대당 하루 45만~50만원선, 적자노선은12만~15만선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
이같은 현장확인 수익금추산이 버스회사측 주장과는 차이가 있지만 어떻든 버스요금결정등에는반드시 수익금 투명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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