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너 불구경"
미국의 대선을 하루 앞두고 있는 현재, 프랑스의 반응은 한마디로 강건너 불구경 그것도 곧 꺼지리라는 확신이 서는 불구경을 하는 식이다.
다시말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돌후보를 15점이나 앞서 있는 클린턴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미국측의 예상을 별다른 호기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의 언론들은 예상대로 클린턴이 재 당선될 경우 4년의 클린턴과 8년의 클린턴의 위상이 어떻게 다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의견과 보브 돌측은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간간이 비추며 아직도 결론은 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현지의 선거열기와 여론조사를 주로 정리 보도하고 있을 뿐, 거기에 따른 프랑스 정계쪽의 분석이나 비판따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최근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야기된 두 나라간의 미묘한 알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이렇듯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소위 강대국인 프랑스측에서 또 다른 강대국의 일에 콩 놔라 팥 놔라 할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전해져 오는 대통령후보들의 공약이나 미국시민들의 반응은 프랑스인들에게 일반적으로 상업과 폭력의 나라 로 인식되는 미국을 좀 더 이해하는매체역할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 중에서 미국의 낮은 실업률(5%%)과 실업상태를 3개월이상 넘기지 않는다는 내용의 경제호기 현상은 현재 프랑스가 겪고 있는 실업률증가등의 경제빈곤현상과 대립되고 있어서 나라의 경제를 호전시킨 인물인 빌 클린턴의 인기는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피부로 와닿는 것처럼 보인다.
11월2일에 발행된 시사주간지 르쁘왕 에 소개된 한 여론조사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는 르쁘왕지가 10월25일과 26일 선별된 프랑스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 미국의 대통령선거와미국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묻는 내용인데 미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전반적인 의견을 보여주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선거결과에 대한 대답으로 조사대상자의 62%%가 빌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는가 하면 7%%만이 보브 돌을 당선자로 간주, 빌 클린턴은 절대적인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보브 돌은 완전한 참패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의 국제정치에 대한 질문에는 49%%가 호의를 표했고, 40%%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오늘날 미국이 프랑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데는 36%%가그렇다고 답했고, 33%%는 프랑스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것이프랑스에서보다 더 행복하다는 데는 12%%가, 프랑스에서가 더 행복하다는 데는 52%%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기회의 땅 , 문화의 상업화가 성행하는 나라 , 패스트 푸드의 나라 등 미국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의견은 대개 경시와 질투가 혼합되어 있다. 오늘날 많은 프랑스인들이 미국에서보다 프랑스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여긴다는 말은 미국문화의 세계점령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거부감을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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