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대권주자들 여론조사인기도에 웃고운다

입력 1996-11-05 00:00:00

"[예선전 판세]로 인식 초긴장"

최근 대권주자들에 대한 각종 언론의 지지도여론조사가 쏟아지면서 대권주자들의 우열 윤곽이 드러나자 이들 캠프에서는 저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홍구대표, 이회창고문, 박찬종전의원등 소위 영입파 인사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 캠프는 다소 고무되고 있는데 비해 최형우고문, 김덕룡장관, 이인제경기지사등 민주계 인사들은 하위권에 맴돌고 있어 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근래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쪽은 이회창고문측과김덕룡장관측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고문측은 몇달전까지만 해도 단연 선두에 나섰지만 근래 박찬종고문에게 뒤지는 경우도 자주나타나기 때문이다. 압도적 우위의 대중적 지지가 위협받고 있다.

김덕룡장관측은 김장관이 민주계출신중에서는 대권도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도 좀처럼 지지도가상승하는 기색이 없고 늘 하위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나름대로의 변명(?)으로 무장하고 있다. 우선 이고문측은 여론조사 결과중 박고문이 앞서갈 때는 여야 대권후보자 10여명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이고문의 지지표가분산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아직 대중적 지지는 선두라는 것.

한 측근은 여야후보를 대입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야권후보가 누가되든지 간에 항상 이기는 것으로 나오지 않느냐 며 이회창대세론 을 펼쳤다.

김장관측도 얼마전 홍인길의원의 발언으로 다소 위축은 되었지만 아직은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영입파들의 인기가 좋은 것은 총선과정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기 때문으로 원인을 돌리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원이나 민주계의 단합된 행동이 가시화되면 이같은 판도는 단번에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민주계의 유일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한 측근은 당내파중에서는 그래도 높게 나오는 편이 아니냐 고 반문한뒤 지금은 대권과 관련된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게 가장 유리하다 며 애써 여론조사결과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였다.이외 박찬종고문측은 요즘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자 역시 이회창고문의 거품이 빠지고있다 며 반색하고 있다. 또 다른 민주계 후보인 최형우고문은 부산경남지역에서도 밀리자 정가일부에서는 대권후보가 아니라 당권후보로 보는 추측도 있지만, 최고문측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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