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서중 붕괴위험…불안한 수업

입력 1996-11-04 15:17:00

"학교건물 벽 곳곳에 균열"

대구 대서중학교(달서구 송현동) 건물 벽 곳곳에 금이 가는 등 균열이 심해 학생과 교사들이 건물 붕괴를 우려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측은 남는 교실이 없다는 이유로 교실 및양호실.미술실 등으로 계속 사용, 인명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대서중의 건물은 4층 짜리 한동(棟)으로, 지난 80년11월 준공된 뒤 올해초부터 서편 벽에 폭 10㎝가 넘는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균열은 건물 외벽은 물론 2.3.4층 교실 내부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건물벽에 붙여 놓은 타일이 떨어져 나가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건물 동편에도 균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이때문에 학교측은 한달전 교장 명의로 건물벽 붕괴위험으로 접근을 제한한다 는 경고판을 세워건물 외벽 주변에 대한 접근을 막고 있다. 대구남부교육청이 지난 9월 성건축설계사무소에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에서도 벽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측은 붕괴위험이 있는 1층의 3학년 11반 교실, 2층 미술실, 3층 2학년 5반교실, 4층 1학년 1반교실 등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윤봉기교장은 하루빨리 건물을 보수해야 하지만 교실이 부족해 건물을 계속 쓰고 있다 고 했다.

건물이 준공된지 16년만에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에선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있다. 이 건물은 신진건설에서 지은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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