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의회등 각급선거 한인후보 참여활발

입력 1996-11-04 14:36:00

"교포사회의 위상정립"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회, 주의회, 시의회 등 각급 선거에 한인 후보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참여, 뿌리내리는 이민사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개혁과 이민규제법 등 한인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연방차원의 결정이 잇달아 내려지면서 교민들의 정치의식이 고조되고 있어 이들의 출마는 교포사회의 위상정립이라는 차원에서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방하원의원 3선을 노리는 김창준(金昌準)의원과 오리건주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임용근(林龍根)의원,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 시의원 재선활동에 나선 정호영 부시장, 오렌지 카운티 풀러턴시 시의원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한국 화교출신 줄리 사의원 등은모두 지금까지의 의정활동실적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얻는데 주력하고있다.

또 지난 90년부터 하와이주 하원의원을 연임했던 재키 양씨는 지난 94년 부지사선거의 패배를 딛고 이번에는 주상원의원으로 출마, 이미 안정권 투표를 확보했으며 캘리포니아주 46지역구에서처음 출마하는 김기현변호사는 6선의원인 민주당 경쟁후보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는 이민 3세 여성인 마사 최의원이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지지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이고 역시 워싱턴주 쇼어라인시의원으로 진출한 한인 1.5세 여성 이승영의원(27)도 정계입문 초년생으로 재선을 노리고있다.

이중 캘리포니아주 41지역구에서 세번째로 연방하원에 출마하는 김창준의원은 출마지역이 압도적인 공화당 우세를 보이는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상대후보에 비해 65대35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거 두 차례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압승을 낙관하고 있다.오리건주 상원의원(11지구) 재선에 나선 임의원은 소속당인 공화당 뿐만 아니라 아예 후보를 내세우지 않은 민주당으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굳이 유세의 필요조차느끼지 않고 있는 특이한 사례.

한편 한인 밀집지역인 가든그로브시의원 재선운동에 나선 정호영씨는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약7천가구를 직접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공화당우세인 주민 성향에다 그동안의성실한 시정활동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풀러턴시의 줄리 사 시의원은 이곳 한인 유권자들로부터 열성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여성으로 재선을 자신하며 막판 지지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