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척결 재천명"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부정부패척결 의지를 재천명하고나섰다.
김대통령은 4일낮 청와대에서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자치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없이는 국가안보도 경제발전도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가 부정부패 추방의지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때 라고 강조한 것이다.물론 김대통령이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천명하고 나선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김대통령은 취임초 재임중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 며 윗물맑기운동 을 제창하고 나선후부정부패와의 전쟁 까지 선언하면서 지금까지 재임 4년동안 줄기차게 성역없는 부정부패척결을강조, 실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등 일부 지도층 인사까지 포함된 공직자비리가 끊이지않자 김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공직사회의 먹이사슬 을 개탄, 집권후반기에 예상되는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와 민원비리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며 사정의지를 분명히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장학노(張學魯)전청와대비서관의 독직사건이 터졌을 때도 제2의 장학노사건 을 예방하기 위해 곧바로 청와대내 모든 측근인사들에 대한 극비 암행감사를 실시, 단호하게 끊을 것은끊고 도려낼 것은 도려낸다 며 강한 사정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서울시 고위공직자의 버스노선비리가 터져나온 가운데 이날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과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또 다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밝힌 것도 예사롭게 봐서는 안된다는 게청와대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혹시라도 일부 공직자들이 집권후반기라고 해서 부정부패척결의지가 다소누그러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 이라며 재임기간이 짧아질수록 사정의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