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시내버스도 수입금 횡령'의혹제기

입력 1996-11-04 00:00:00

"베일속 經營실태 實査있어야"

대구 시내버스 업계주변,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이 대구 시내버스에도 수입금 횡령 의혹이 있다고문제를 제기, 관계 당국의 사실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버스 회오리 가 대구까지 몰아닥치고 있다.대구경실련은 3일 대구 시내버스도 일부 악덕 업주들이 수입금을 개인 통장에 입금시킨다는 제보가 있었다 고 발표하고,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혹을 풀어야한다 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버스의 매일매일 수입에 대해 회사 관계자 외에는 알 수 있는 길이없다 고 말하고, 일부 버스회사가 업체 통장과 업주 개인통장을 별도로 관리, 수입금 일부가 개인통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고 전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도 2일 대구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버스회사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고 지적하고, 매년 10%% 이상 인상 요인이 무엇인지 대구시는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이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대구시에 제출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버스지부(지부장 양재원)가 버스회사에 대한 실태조사 및경영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며 앞으로 버스요금 인상 요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노조의 이같은 방침변경은 기름값 인상등 비용상승과 경영난을 내세운 버스회사들의 내년 버스요금인상추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버스노조는 지금까지 회사측이 임금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요금인상을 내세워 어쩔수 없이 버스조합과 함께 대구시에 요금인상을 요구해왔으나 더이상 회사측의 적자타령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구시나 검찰이 업계 실태조사에 나서 비리여부를 가리고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구버스회사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검찰 등이 나서 엄밀히 조사해야 한다 며 회사측 실상이 명백히 드러나기 전에는 회사측의 버스요금 인상추진에 협조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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