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합메주상담소 권시리라수녀

입력 1996-11-02 14:05:00

메주를 만드는 것이 저에게는 기도의 시작이지요메주박사 로 명성이 널리 알려진 백합메주상담소(경산시자인면북사동) 권시리라수녀. 올해로 메주와 인연을 맺은지가 벌써 10년째인 권수녀는 고된 노동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지만 늘 입가엔웃음이 가득하다.

메주는 재료가 첫째고 다음은 발효를 완전히 시켜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오랜 경험끝에 터득한메주만들기에 대한 권수녀의 지론이다.

외국식품의 홍수속에서도 권수녀는 무공해식품, 자연식품으로서의 지조를 지키기위해 메주재료인콩과 밀을 전부 한국산으로 고집하고 있다.

메주공장 운영으로 남긴 수익은 샬트르 성바오로수녀원이 운영중인 사회복지사업에 모두 다 쓰여지고 있다. 지난 여름 수해로 실의에 빠진 경기.강원수재민을 돕기위해 메주.된장.막장.쌈장등 식품을 성품으로 실어나르는등 매년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는 권수녀.

권수녀가 만드는 백합메주 는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이 백합보육원 식품조달을 위해 처음 시작,한정된 분량으로 일부에게만 판매했으나 이제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하루 3t 분량을 생산, 60여%가 서울에 팔릴정도로 인기가 높은 백합메주 는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개신교계에서도 단골주문이 꾸준히 늘고있다.

권수녀는 메주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 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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