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동.대도시장 이미 재개발에 들어가"
지역 재래시장에 재개발 붐이 일고 있다.대구지역 44개 재래시장 중 현재 10여개의 시장이 재개발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본동시장.대도시장 등 2개 시장은 이미 재개발에 들어갔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경기가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거대한 자본과 세련된 마케팅 방식으로 무장한 대형유통업체에 눌려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재래시장이 돌파구를 찾고있는데 따른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내 ㄱ.ㄷ.ㅅ 시장의 경우 기존 상인들이 영업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고 있는데 반해점포 임대 및 구매자는 나타나지않아 점포 중 절반 정도가 비어있거나 창고로 이용되고 있는 등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재래시장 업계는 이러한 불황이 백화점 등 현대식 유통업체와 최근 나타나고 있는 할인점 등 신유통업태가 소비재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고질적인 약점인 시설 낙후.공중시설 미비.신뢰성 결여.불친절.경영의식 실종 등도 불황을 심화시키고 있다.재개발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올 6월 정부가재래시장의 재개발에 융자금을 지급함은 물론 건축법 및 세제상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골자로 하는 중소기업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을 제정하면서 재개발론 은힘을 얻게 됐다. 또 지난 24일엔 정부와 신한국당이 소유주 60%%의 동의만으로 재래시장 재개발이 가능하도록하고 양도소득세.취득세.등록세 등을 면제하며 융자자금의 상환조건을 3년거치 5년분할상환에서 5년거치 10년분할상환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재래시장 재개발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광덕시장.서부시장 등 2개소. 그러나 재개발이 현실화되는 데는 난관이 많다. 재개발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세입자나 목좋은 장소를 확보하고 있는 상인들의 반발이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시장의 경우 이미 지하5층.지상2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설계를 끝내고 3백여 점포 소유주 중 70%% 정도의 재개발 동의를 확보하고 있지만 나머지 상인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재개발이 진행되고있는 본동.대도시장은 시장부지가 현 개발주체의 소유로 집중되어 개발이 가능할 수 있었다.그러나 현 특별조치법 이 소유주 60%%의 동의만으로도 재개발을 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으나 관련 법규가 미비하고 개인 소유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실효성에서는 아직 난제가 많다.재래시장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은 재래시장을 대형화.현대화된 상가로 재건축하는데만 국한되는것은 아니다 며 재래시장의 입지조건에 맞는 형태로 업종.경영권 등을 재형성해 유통부문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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