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건강교실-폐경기 골다공증

입력 1996-11-02 00:00:00

"칼슘 섭취·적당한 운동으로 예방"

특별한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많이 난다, 자꾸 불안하고 초조해진다45세를 전후해 폐경기에 접어든 대부분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비뇨생식기 기능의 위축에 따른 각종 변화들도 함께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통틀어 폐경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와함께 40대 후반이상의 여성이 겪게되는 허리통증, 관절통, 막연한 전신 통증 등은 폐경기에뼈가 급격히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골다공증은 심할 경우 대퇴부 골절, 손목관절 골절, 척추 압박골절 등도 일으키는데 특히 고관절골절후 골다공증 환자의 1년이내 사망률이 15%%에 이르러 골절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폐경기 증후군은 피를 뽑아 호르몬 검사를 해보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경우도 정량적 전산화 단층촬영 단광자 및 양광자 흡수 측정법 방사선적 광흡수 밀도측정법 을 이용하면 정확한 뼈의 양적 손실을 측정할 수 있다.

폐경기 증후군의 치료와 폐경기 골다공증 예방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여성 호르몬제 투여법이 대표적이다.

폐경이후 1~3년내 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이 시기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골다공증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는데 폐경기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각종 증상들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치료법은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을 일으킬 가능성 역시 갖고 있다.

이때문에 무조건 호르몬 투여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지만 적절한 용법과 용량의 호르몬을 투여하고 주기적으로 유방 및 자궁내막 검사를 받으면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단, 과거에 유방암을 앓았거나 가족중 유방암을 가진 환자가 있어 유방암 발생위험 인자를 가진여성의 경우 호르몬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제 이외에 각종 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음식을 먹고 적당량의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박근용〈계명대 동산의료원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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