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주택] 최종부도 위기

입력 1996-10-31 00:00:00

"문시장 '自救 있어야 조건부 금융지원'"

문희갑대구시장이 31일아침 대구은행강당에서 열린 지역기관장모임 목요회 조찬간담회에서 부도위기에 직면한 한서주택(대표 이재호)에대해 자구노력을 보이지 않는한 더이상의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조건부 금융지원 방침을 밝혀 한서사태는 오늘 내일이 최종부도 여부의 갈림길이 될것으로 보인다.

문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부실,대표자의 경영능력부재등으로 더이상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뒤 다만 31일중 돌아오는 약 20억원의 어음을 자체적으로 막을 경우 자구노력이 있다고 보고 지역은행들과 협의,한서측이 요구한 90억원을 연말까지 지원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에대해 한서측은 31일중 교환이 돌아오는 20억원의 어음은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제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서사태와 관련 대구,대동등 지역 2개은행은 이미 한서가 자생능력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자금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서주택은 현재 대구은행 4백억원,대동은행 4백억원,대구종금 5백40억원등 지역 1,2금융권에 총2천2백억원의 대출을 받고있는데다 4백60여개의 하도급업체 미지급금과 현재 시공중인 2천5백82세대의 아파트 미입주자 피해를 포함하면 부도로 인한 전체 피해액은 약 8천억원에 이를것으로추정되고있다.

한편 대구시는 30일 오후 김영창건설주택국장이 대구,대동은행융자부장들을 불러 한서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은행들은 더이상의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부도위기에 직면한 삼산주택을 문희갑시장의 중재로 인수한 한서는 최근 지역주택건설경기 장기침체와 삼산인수에 따른 자금압박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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