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살인집단의 범행으로 세상을 경악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지존파 의 악몽이 2년만에 되살아났다.
끔찍한 살인사건을 저지른 막가파 의 소름끼치는 범행실상을 보고 더 큰일이벌어지기전에 우리사회의 각종 병리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안마련에 온국민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행각을 보면 이미 인간 이기를 거부하고 있음을 우리는 강하게 느낄수 있다.
막가는 인생 이라는 뜻에서 살인집단의 조직이름을 막가파 라 했고 한때 전국 폭력조직의 대부로 불리던 조양은(曺洋銀)을 주제로 한 영화 보스 를 보고감명과 함께 그를 존경했으며 지존파 의 행동강령처럼 화끈하고 멋있게 살다죽겠다 고 함부로 내뱉고 있다. 이들에게서 죄의식은 커녕 그냥 잡히지 않았으면 어떤 흉악범죄를 저지를 것인지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지존파 가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서울 압구정동의 야타족 을 죽이고싶다고 했듯이 막가파 는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부유층을 무조건 증오했다. 행동은 지존파 처럼 부유층이면 무조건 죽이고 서슴없이 암매장하면서 강탈한 돈으로 조양은처럼 전국조직의 범죄단체를 조직하는 것이 꿈이었다니 과연 이들이 인간의 대우를 받기를 바랐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들범행의 대상이었던 단란주점여주인을 암매장하는 마지막순간에 돈이 더있느냐고 묻고 없다고 하자 담배2개피를 피우게 한뒤 기계적으로 흙을 덮었다는대목에선 인간잔혹성 의 극치를 보는듯한 본능적인 공포감을 갖게 된다. 이들이 왜 이러하도록 방치됐을까. 그 근본원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우리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따져보고 그 방지대책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 주범 3명은 한결같이 결손가정에서 자라나면서 이 사회를 보는 시각자체가 부정적인데서 범죄로 이어진 점을 우선 찾아낼수 있다. 중졸(中卒)학력이 고작인 이들이 잘 사는 이웃 처럼 살기위해서는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듯이 해서는 안된다는 발상이 끔찍한 범죄가 아니면 한꺼번에 부(富)를 쥘수 없다는 편협된 사고로 엉뚱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남들이 10년 20년 살아온그 결과만 보고 부러움과 증오가 교차되면서 부(富)를 일군 그 과정은 무시해버리고 결실 만을 공유(共有)해보겠다는 사고가 결국 기상천외의 범죄 로 이어져 왔음을 엿볼수 있다. 억대의 값비싼 외제차를 타고 호화 해외여행이나 다니며 돈을 물쓰듯 하는 불건전한 과소비 풍조가 결국 이들에게 범죄의 빌미를제공했다는 점을 지금 우리들은 심각하게 반성해봐야 한다. 나라경제가 어려운건 내 알바 아니고 내돈 내쓴다는 사고의 행태가 계속되는한 제2의 지존파 ,제3의 막가파 가 다시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가정과 교육문제도 근본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결국 이들이 극히 비정상적인 사고를 갖게된 근본원인은어릴때부터 우리 교육제도 자체가 출세주의를 지향하고 있기때문임을 부인할수 없다. 인성교육 으로의 회귀가 되지 않는한 이같은 범죄꾼은 늘 양산될 수있음을 깊이 새겨야 한다. 차제에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치안행정도 소득수준에걸맞게 강구돼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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