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TK의원들 회동 부쩍 잦다

입력 1996-10-26 00:00:00

"JP비판등으로 일체감 과시"

자민련내 TK의원들의 모임이 부쩍 잦아졌다.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달리해온 TK지역 의원들이 JP의 골프정치 재개이후 잦은 모임을 가지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자민련내 TK의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만나고있다.25일에는 선약과 외유중인 의원3명을 제외하고 6명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JP 측근인 김용환(金龍煥)사무총장이 대구에서 JP가 참석하는 대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JP측은 당초 대구에서 총재가 참석하는 대규모 단합대회를 겸한 체육대회를 열어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소위 대구에서 JP를 옹립하는 자발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다.

하지만 이날 모인 의원들은 이같은 제안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박철언(朴哲彦)의원등 TK지역 의원들은 지금이 축제성 단합대회를 열때냐 며 흥분하기까지

했다. 김총장의 제안 방식도 문제가 됐다. 대규모 당행사를 계획하면서 간부회의등에서는 한마디도 없다가 모 TK의원을 통해 은밀하게 협조를 요청한데 대

한 불만이다.

결국 JP측에서 제안한 단합대회는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하는 산행 정도로 축소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박철언의원은 나라 경제도 엉망인 상황이고 국회가 열리고 있는 마당에 축제성 단합대회를 연다는 것은 시기적으로도맞지않다 며 자연보호를 겸한 산행이나 JP 특강정도로 행사를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국 내달초 JP의 대구행사는 특강을 겸한 산행정도로 조촐하게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모임은 그동안 JP의 분리정치 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던 자민련내 TK의원들의 향후 결속을 다짐하는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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