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축구 후기리그 14차전

입력 1996-10-24 14:31:00

"수원삼성, 일화에 역전승"

수원 삼성이 천안 일화에 역전승, 창단 첫해 우승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수원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6라피도컵 프로축구 후기리그 14차전에서 노장 스트라이커 이기근과 신예 조현두가 연속골을 퍼부어 막판 선두그룹진입을 노리던 천안에 2대1로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수원은 7승6무1패(승점 27)로 함께 두 경기를 남겨놓은 부천 유공(승점24점)을 1게임차로 따돌리고 정상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수원이 우승문턱을 넘어서기까지 변수는 3위에 도사리고 있는 포항 아톰즈. 포항은 승점 21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에 2게임차(6점)로 뒤져있으나 남은 경기가 4게임이나 돼 두팀은 막판까지 후기리그 정상을 놓고 불꽃튀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신인왕 0순위 박건하와 러시아 용병 유리를 전방 깊숙이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드에서는 게임메이커 바데아가 필드를 장악, 전반에만 서너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다. 선취골에 실패한 수원은 후반 6분 교체멤버인 천안의 나이지리아 용병 아그보에게 기습골을 잃어 0대1로 위기를 맞았다.

끌려가던 수원이 승기를 잡은 것은 후반 29분. 김진우의 중거리 왼발 슛이 상대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골지역 안에 있던 이기근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왕종국선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주심 김진옥씨가 이를 번복, 골로인정되는 바람에 천안은 거세게 항의했고 경기가 약 24분간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수원의 결승골은 바데아와 조현두가 엮어냈다. 후반 36분 미드필드 부근에서 바데아가 왼쪽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달려들어가던 조현두를향해 땅볼로 가볍게 밀어주자 조가 왼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한편 광양에서의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다이노스간 호남대결 에서는 0대0으로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적

▲수원

수원 2-1 천안

△득점=이기근(후29분) 조현두(후36분.이상 수원) 아그보(후6분.천안)

▲광양

전남 0-0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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