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찾은 신한국당 李漢東고문

입력 1996-10-24 00:00:00

"위천문제 행정논리로 풀어야"

대권후보군의 한사람인 이한동(李漢東)신한국당 상임고문은 평소 과묵하고 말을 아끼는 편이다. 그러나 23일 강연차 대구를 찾은 이고문은 평소와는 달리무게가 실린 얘기를 많이 했다.

수성호텔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김윤환(金潤煥)고문과의 관계, 내각제논의에대한 소신등을 어느정도 털어놓았다. 직설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말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부여하는 듯했고 상당한 여운도 남겼다.

다음은 이고문과의 일문일답.

-이고문은 대선후보군의 한사람으로 분류되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이런 문제를 얘기않는게 온당하다. 국민들은 잠수함공비침투와 경제문제로 걱정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1년여가 남아있는데 시기상조다.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의 비자금장부발언파문과 관련, 과거 사무총장을 지낸사람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강총장이 얘기한 실체가 뭔지 아직 모르겠다. 민정당시절인 지난 84년 사무총장을 했는데 그당시를 돌이켜 생각하면 신문에 보도된 얘기와는 거리가 멀다. 더이상 얘기할 것 없고….

-김윤환고문과는 자주 만나는가.

▲김의원과는 아주 가깝게 지냈다. 김의원은 인품이 넓고 너그럽다. 지금도 현안은 물론 정치와 관련된 여러가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한다.

-자주 얘기하는 국민통합론 을 소개하면.

▲국민통합의 제1의 과제는 지역감정해소다. 당사자지역간에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하다. 인사가 공평무사해야 하고 지역개발도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대접, 푸대접 소리가 없어야 한다.

-최근 정치권일각에서 제기되는 내각제개헌논의에 대한 생각은.

▲지금와서 당장 바꾸는게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개헌얘기를하기 어렵다.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떠들고 다니는데 어떻게 메아리가 돌아올지모르겠지만….

-위천문제에 대해 한마디.

▲뚜렷한 묘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정부가 책임을 지고 합리적인 절차와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즉 행정적인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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