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폭력배의 두얼굴

입력 1996-10-23 15:34:00

"[조직]감추려 자선사업가 변신"

지난90년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부터 64명으로 구성된 연주파 신흥폭력조직이 단속망을 피해 공단지역인 구미를 중심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세력을 형성한데 충격을 더해 주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연주파 두목인 박연주는 자신이 폭력조직에 연루된 사실을 은폐하기위해 구미봉사단체회원으로 가입하고 출신학교의 체육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등 자선 사업가로 두얼굴 행세를 해 왔다는 것이다.

연주파는 구미시내 유흥가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선배명령에 절대 복종한다△조직원의 신의를 저버리지 아니하며 관할구역을 사수한다는등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실천의지를 조직원들에게 주입시켜 왔다는 것이다.

연주파 간부조직원들은 하부조직원들이 각종 이권관계 폭력에 연루되어 검거되면 관련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이들의 조기석방을 위해 수습에 앞장서는등 하부조직원들에게 충성심과 책임을 다하도록 부추겨왔다는 것이다.

행동대원들은 차내에 흉기를 확보하고 5~10분내 구미시내 출동장소에 도달할수있는 기동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의 이탈방지를 위해 시장주변의 여관등 6개소에 합숙소를 마련하고 있었다는것.또 조직원들을 업소등에 지배인등으로 취업시켜 월급명목의 업소 보호비를 조직관리에 써왔으며 각종이권에 개입, 폭력을 행사해 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20여명으로 수사팀을 구성, 1백여일동안 은밀히 추적, 연주파 실상파악에 나서 조직원33명을 무더기로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검찰은 그동안 연주파폭력조직을 도운 비호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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